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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쉬울 줄이야

묵상 2013. 1. 7. 14:42 |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승강구 좌우편에 이런 광고가 종종 붙어 있음을 보게 된다. “×× 대학병원에서 고혈압 임상실험에 참가하실 분을 모집합니다” 질병에는 임상실험이 있는데 삶에는 왜 임상실험이 없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참 내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께나 먹고 세상을 살만치 산 내가 인생은 단 한 번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라는 것을 모르다니 말이다.

 

 

 나는 오늘 이 글에서 일반 독자들을 상대로 하기보다는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인생의 난제(難題)를 던져보려 한다. 한자어의 갈등을 어원적으로 풀이해 보면 칡 갈(葛)자와 등나무 등(藤)자의 합성어가 갈등(葛藤)이다. 칡과 등나무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꼬면서 올라간다. 그러기에 칡과 등나무가 만나면 그 꼬임이 결코 풀리지 않는다. 우리의 삶에서 너무나 답답한 일들이 일어날 때마다 질병의 경우처럼 임상실험이라도 한번 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때가 종종 있지만 인생은 그럴 수 없는 게 운명이다. 그만큼 고민도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쓰려하는 글은 또한 나의 블로그에 이미 올린 ‘약속1,2’에서 따져 본 주제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그 연장이라 보아도 좋겠다. 인생을 살아갈 적에 답이 둘이어서 답답할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 어떻게 하는가? 세상 사람들이야 점괘도 보고 사주관상도 보고 각종 운명서적도 뒤적이면서 용하다는 사람 다 찾아가면서 별별 짓 다해 보겠지만 우리 크리스천은 어떻게 하는가? 성경에 정작 답이 있음에도 얼마나 많은 세월을 죽여가면서 허둥대고 있는가? 칡과 등나무가 서로 엇갈려 꼬인 것처럼 내 인생은 더욱 더 꼬여만 가는가?

 

 

 나는 한 해의 마지막 주인 지난 12월 30일 주일 아침, 예배에서 불현듯 이 사실을 깨달았다. 15분 정도 먼저, 교회 예배실에 도착하여 ‘나의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아들이 아버지 집에 왔습니다’ 하고 묵상기도를 하고 ‘내가 여호와의 계시는 집과 여호와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오니’ 라는 시편의 다윗의 시를 읊조리면서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예배의 주제는 역대상(29:10-19)절을 중심으로 다윗의 삶을 최종 결산하는 ‘비전의 삶과 믿음과 감사의 삶’이었다. 그런데 말씀을 듣는 중에 너무나 또렷하게 성령의 감동이 나를 감싸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나의 입에서 나온 세 마디의 말, ‘이렇게 쉬울 줄이야’

 

 

 예배를 드리고 교회 문을 나서는 나의 발걸음은 새털같이 가벼웠다. 이 비밀을 먼저 나의 자녀들에게 알려 주어야지 하면서 집으로 달려온 나는 이 놀라운 하나님의 비밀을 나와 내 자녀만이 아니라 믿음의 동역자들과 나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크리스천 독자님들과 함께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 동안 인생의 난제(難題) 앞에서 얼마나 좌절하고 절망해 왔는가? 그리고 혼자 가슴앓이 하면서 날밤을 지새운 날이 그 얼마이던가? 명색이 집사요 장로며 몇십 년 믿었다는 경륜은 있지만 그것들이 정작 문제의 해답이 되었던가? 못 되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성경 창세기 18장 10절 이하에는 한 여자가 등장하는데 이름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이다 어느 날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사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는 약속을 하신다. 그때 사라가 장막 문에서 듣고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엿고 내 주인도 늙었거늘 내게 어찌 낙이 있으리요’ 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다. 이때 하나님이 사라에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 능치 못할 일이 있겠느냐?’ 하시니

 

 

 성경 누가복음 1장 11절 이하에는 또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등장하는데 한 여자는 마리아요 한 남자는 제사장 사가랴이다. 아느 날 하나님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하시니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 많으니이다’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가랴는 그가 자기 아들의 태어남을 볼 때까지 벙어리가 되었다.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이는 내 말을 네가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이 일이 이루리라’

 

 

 한편 사가랴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천사가 육개월 후에 마리아에게 나타나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연이어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치 못하심이 없느니라’ 하니 마리아가 대답하되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하매

 

 

 창세기의 사라와 누가복음의 마리아와 사가랴의 기록을 통하여 살펴볼 때 인생의 난제들에 대한 모든 해답이 바로 성경 속에 있음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다. 사라와 마리아에게 공통적으로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은 무엇인가? ‘하나님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라는 질문이다. 그러면 지금 나에게 요구되는 믿음이 무엇인가? 다시 말하면 믿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나님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다’ 라는 믿음이다. 바로 창세기 1장 1절의 믿음이다. 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지키셨다. 창세기 21장 1절을 보면 참으로 놀라운 기록이 있다. ‘여호와께서 그 말씀대로 사라를 권고하셨고 여호와쎄서 그 말씀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여기에서 ‘말씀대로’ 라는 말씀이 두 번이나 거듭 나온다. 그렇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진다. 민수기 23장 19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말라기 이후 400년 간 하나님의 계시가 없었지만 때가 되니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 땅에 구주로 오셨고 그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나를 죄와 사망에서 구속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되 온전히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지 못했다.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물으시는 그 하나님을 믿지 못했다. 그리하여 나의 얄팍한 지식을 믿었고 돈을 믿거나 철밥통을 믿어왔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이외는 다 가 버린다.

 

 

 하나님은 지금도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3:5-6)” 나는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뢰한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라고 말씀하셨으니 나의 길을 하나님께 맡긴다. 그리하면 말씀대로 일은 하나님 자신이 친히 이루신다.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는 능치 못한 일이 없으시다. 그러니 이보다 더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의 약속은 때가 되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지신다. 말씀대로, 말씀대로.

Posted by 힛데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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